▲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열린 6.3 대통령선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열린 6.3 대통령선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지난달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번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9일 자유통일당에 따르면, 전 목사는 자유통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지 않는다. 대신 당은 경선에 참여했던 구주와 변호사를 후보로 내세웠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장성민 국민대통합당후보를 지지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2년에 대한 대법원 유죄 판결을 확정받은 바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으로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확정된 후 10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은 피선거권이 없다. 이에 전 목사는 2028년 8월까지는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그렇지만 전 목사는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대선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전 목사는 “제가 이유 없이 대통령에 그냥 한 것이 아니고 내 마음속에 20년 내지 30년 동안 부글부글 끓었다”며 “도대체 왜 기존 정치인들이 이 따위로밖에 정치를 못하느냐 하는 그런 불만이 가득 찼기 때문에 나는 이와 같은 정책으로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파 정당이라고 하는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인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다 우리가 만들었다”며 “그런데 다 탄핵을 하고 다 감옥을 보냈다. 이것을 누가 했느냐. 더불어민주당이 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를 해산하고 윤 대통령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겠다. 국민 추천제로 장관을 임명하고 관계 단체가 두 명씩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한 명을 인정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유죄 확정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도들에 대한 사랑으로 내가 했다고 거짓말해서 6개월 징역 2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자유통일당 후보로 결정된 구 변호사는 제22대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으며 이후에는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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