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지난해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건수가 고등학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자사고 입시에서는 관련 불이익 규정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전국 3295개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1만78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해 고등학교 2380개교에서 발생한 7446건보다 약 2.4배 많은 수치다.
 
학교폭력 처분 건수도 중학교가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중학교의 처분 건수는 3만6069건으로, 고등학교 1만2975건의 2.8배 수준이었다.

유형별로는 신체 폭력이 30.9%로 가장 높았으며 언어폭력 29.3%, 사이버폭력 11.6%, 성폭력 9.2%, 금품 갈취 5.9%, 강요 5.1%, 따돌림 3.9%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영재학교는 학폭 이력에 따른 불이익 조치를 명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과학고는 학생부에 학교폭력 기록을 포함해 제출해야 하며, 경기과학고는 2026학년도 입학부터 학교폭력 이력이 있으면 결격사유가 된다.
 
다만, 과학고·외고·국제고·자사고 등 특목고 및 자사고는 학교폭력 처분 결과를 입시에 반영하는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형평성 문제와 경각심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부터는 대학 입시에서도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이 의무화되면서 고등학교에서는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학교 학교폭력 상황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 상당한 관심을 가져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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