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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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5시 흰 운동화에 붉은 점퍼를 거친 김 후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어려움을 듣고, 현금으로 양상추와 파 등을 구매했다.
그는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락시장이 (장사가) 안 되면 전국이 다 안 된다”며며 “장사 되게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당들이 (장사가) 안 되는 게 아이들이 없다”며 “나이든 분들이 식당에 가서 먹을 일이 없어서 그게 제일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공식 유세 첫 일정으로 가락시장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 “어떤 기사보다 생생한 현실을 만나는 곳이 가락시장”이라며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잘 사는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로 이동해 중앙선대위 회의와 임명식 수여식을 열고, 김용태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용태 지명자는 이 자리에서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된 것,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한 것. 이런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서 인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에 중요한 것은 소통과 개혁, 그리고 통합”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소통의 핵심은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을 매도하지 않고 이해함으로써 대립의 장벽을 넘는 관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가짜 진보’를 찢어버려야 한다고 밝히며, 보수 결집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자유통일을 말하면 과격한 말이라 하는 분도 있지만, 통일은 자유통일이라 해야지 공산통일이 되면 안 된다”며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자유통일, 풍요로운 북한으로 만들 수 있는 정당은 국민의힘 하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또한 “개인적으로 아무 욕심이 없다”면서도 “바로 이렇게 박충권 의원님 친구들과 아이들과 같이 이 사람들이 정말 자유롭게 보다 풍요롭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오직 국민의힘 빼고는 할 수 있는 정당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후 김 후보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현충탑 및 묘역을 참배하고,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찾아뵙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정치를 떠나서 누구라도 국민들 모두가 와서 참배하고 이 분들의 훌륭하신 헌신의 정신을 이어받는 게 국가의 기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을 약속했다.
그는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옮기도록 하겠다. 그리고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 만드는데, 저도 이곳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반드시 만들어서 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충청이 과학기술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며, 교육, 대학, 연구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충청이 세종과 이 대전 둔산지구부터 해서 행정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미 교통은 중심이지만 그래도 CTX로 해서 청주공항도 확실히 발전시켜서 교통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서문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높은 데로 올라갈수록 더 낮은 곳으로 뜨겁게 가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이 되면 우리 서문시장부터 전국의 모든 시장이 잘 되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위대한 가르침, 우리 조상들의 낙동강 전선을 지키는 호국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반드시 대구·경북을 지키겠다. 대한민국을 살리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김 후보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해당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계엄을 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워하고 계신다. 경제, 국내 정치도 어렵지만 수출, 외교 관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참석도 하지 않았지만, 만약 갔더라도 계엄에 찬성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비상계엄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도 찬성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한 “대통령이 된다면 비상계엄 방식이 아니라 여야 간 잘못된 것은 대화를 통해서, 설득을 통해서(하겠다)”라며 “계엄으로 민주주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처음부터 찬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줄탄핵,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노란봉투법 등의 발의 때문에 대통령께서 굉장히 극단적, 독단적 선택을 했다”며 “여야 간에 정치적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옳다”고 거듭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