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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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의 총 감독을 맡은 고주원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는 13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관은 지난달 13일 개관 이후 하루 평균 약 1만2000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으며, 엑스포 종료일인 10월 13일까지 목표치인 12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한국관 건물은 연면적 1994㎡, 전시면적은 1044㎡로 외관을 백색 마감재와 곡선을 활용한 한국적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전시 공간은 동시 수용 인원을 늘리기 위해 3개의 구역으로 나눠 구성됐다.
한국관 전시는 ‘연결’을 주제로 한 3개의 전시관과 ‘한국의 자연과 야경’을 테마로 한 대형 미디어파사드로 운영되며 외부 벽면은 가로 27m, 세로 10m 규모의 미디어월로 서울 경복궁과 전주 한옥마을, 부산 광안대교, 제주 성산일출봉 등의 영상을 통해 한국을 소개한다.
고 감독은 “한국을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결국 우리가 가지고 있는 첨단 기술을 문화 역량으로 표현하는 게 핵심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안에 기술 요소들이 많지만 사람들이 정서적인 기술로 느끼도록 하는 게 이번 전시 연출의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전시는 100명의 관람객이 동시 입장하게 되며 약 20분 간 1, 2, 3관을 순차 관람하게 된다.
1관 ‘소리와 빛을 모아 모두가 하나되어’에서는 관람객들이 입장 전 ‘소중한 가치’를 주제로 녹음한 목소리를 인공지능(AI) 기술로 음악과 조명으로 재구성한다. 전시는 관람객의 참여로 매회 다르게 완성되며 40개의 스피커를 통해 구현된다.
2관은 ‘황폐화된 도시에서 생명의 회복으로’를 주제로 현대문명의 상징인 콘크리트와 수소연료전지 등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가 펼쳐진다.
사람 키 크기의 파이프에 숨을 불어넣으면 수소연료전지의 화학 반응을 전기 에너지가 생성되고, 그 잔여물로 천장에서 거품 형태의 비눗방울이 떨어지는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고 감독은 “한국을 나타내는 극단적인 표현으로 ‘콘크리트 사회’가 있다”며 “2관은 콘크리트 사회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씨앗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3관은 ‘같은 시간 속의 선율’을 주제로 2040년 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한 음악극이 대형 멀티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고 감독은 3관 음악극에 대해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연결해주는 소재로 케이팝을 사용했다”며 “특정 연예인 대신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출연진으로 구성해 국가관의 정체성을 유지했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