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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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열린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환경문제는 정보 전달만으로는 변화를 이끌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 감수성을 일깨우고 공감과 실천을 이끄는 문화적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고, 10번의 세미나보다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피력했다.
이어 “기후 환경 문제는 인류의 생존 문제 해결, 전 지구적인 이슈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러한 공감과 연대가 모여 환경영화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환경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모으는 문화적 플랫폼으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환경재단은 지난 영화제에서 탄소 배출량 측정 및 방글라데시 맹그로브 숲 조정 등을 통한 상쇄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올해는 이 과정을 더욱 체계화해 실질적인 탄소 감축과 상쇄를 실현함으로써 ‘문화행사 넷제로’의 대표 사례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미경 공동집행위원장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단 세 개 상영관에서 출발해 세계가 주목하는 환경영화제로 성장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바라는 시민들의 관심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제는 환경재단이 주최하고는 있으나 많은 영화인들과 감독인, 지식인, 기업인이 함께 참여하면서 만들어갔다”며 “저희도 액션에 동참하는 의미로 전문기관과 탄소 배출량을 측정해 탄소중립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집행위원장을 맡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기후위기 대응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닌 모든 시민의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의미있는 실천의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영화제에는 132개국에서 총 3261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35개국의 77편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경쟁 부문에는 한국경쟁 16편, 국제 경쟁 20편 등 총 36편이 본선에 진출하며 약 9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내달 5일부터 30일까지 연세대학교 대강당, 메가박스 홍대, 디지털 상영관 등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영화제 전 과정을 아우르는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로 운영되면서 상영관, 운영 방식 등 모든 단계에서 탄소중립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