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news1@todaykorea.co.kr
기자페이지
14일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수는 288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1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취업자수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한파가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12만4000명 감소하며 지난 2019년 2월(-15만1000명)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연속 감소세로도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째 계속됐다.
이에 대해 최근 내수 악화가 이어지고 미국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지난해 높은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충격 등에 따라 제조업 일자리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건설업 취업자도 전년 대비 15만명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농림어업 취업자는 13만4000명 줄어들며 지난 2015년 11월(-17만2000명) 이후 9년 5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산업 자체가 좋지 않아서 전자부품·컴퓨터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며 “건설업은 그나마 감소폭이 축소돼 흐름을 더 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에 대해서는 영남권 대형 산불보다 지난달 한파 등 이상 기온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소매업 취업자 역시 3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내리막이 이어졌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1만8000명 늘었으며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도 11만3000명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7만9000명, 임시근로자는 5만2000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5만4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6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7만7000명 각각 줄었으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1000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4만명, 30대가 9만3000명 증가했으나 20대에서 17만9000명 줄어드는 등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63.2%로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작성했다. 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9%로 0.3%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5.3%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4월 기준으로 지난 2021년(43.5%) 이후 가장 낮았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떨어졌으나 청년층 실업률은 7.3%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상승했다.
4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8000명 늘었다.
쉬었음 인구가 4만5000명 증가했으며 특히 청년층에서 1만5000명 늘어나 12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달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1만5000명이었다.
또한 일자리 애로 청년층(취업 준비·쉬었음·실업자)이 11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9000명 늘어나 팬데믹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청년층 대비 일자리 애로 청년층의 비중은 14.2%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공미숙 국장은 “쉬었음의 사유는 부가조사를 인용하는데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혹은 다음 일을 준비하기 위해 쉬고있다고 답변한다”며 “청년층 취업이 어려운 게 비경제활동인구로 넘어갈 수도 있고 쉬었음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