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한민국 라면 박람회’에 마련된 삼양식품 부스. 사진=투데이코리아
▲ ‘2025 대한민국 라면 박람회’에 마련된 삼양식품 부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삼양식품이 수출지역을 다변화하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익을 달성하는 등 해외 사업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290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7% 성장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7% 성장한 134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지속되며 해외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1분기 해외매출은 42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특히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확대됐으며 지난해 2분기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세 분기만에 최초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의 월마트에서는 불닭브랜드가 닛신, 마루찬 등과 함께 라면 카테고리 매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크로거’, ‘타겟’ 등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처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91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의 매출 또한 중국의 현지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6억1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유럽법인은 대형 유통채널인 ‘알버트하인’(Albert Heijn), ‘레베’(REWE) 등에 입점을 본격화하며 1분기 1600만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까르보붉닭볶음면’은 네덜란드 유통업계 시상식 중 하나인 ‘Wheel of Retail’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지난해 네덜란드 슈퍼마켓에 출시된 신제품 중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6월 밀양2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법인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또 한번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국 다변화, 생산 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절감 등에 집중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현재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라 전 분기에 공급된 지역은 이번 분기에는 공급이 어렵고, 이번 분기에는 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물량을 돌려막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140만원으로 상향하면서 “밀양 2공장 증설로 글로벌 판매량 증가 및 ASP 확대가 지속돼 업종 내에서 가장 강력한 이익 증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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