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통령의 날인 지난 2월 17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연방정부 직원들을 지지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성조기를 흔들며 시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미국 대통령의 날인 지난 2월 17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연방정부 직원들을 지지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성조기를 흔들며 시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무디스가 미국의 최고 국가신용 등급을 약 110년 만에 낮췄다.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최고인 Aaa에서 Aa1로 1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1917년 미국 국채에 대해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한 이후 처음으로 낮춘 것이다.
 
다만,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였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 강등 배경에 대해 정부 부채 및 이자 상환비용 증가를 꼽았다.
 
무디스는 “10년 넘게 미국의 정부 부채와 이자 비중이 비슷한 신용등급의 국가들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고려중인 재정 제안을 통해 정부 지출과 적자가 실질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미국은 재정은 과거 정부와 높은 등급의 다른 주권국가에 비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또한 역대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대규모 연간 재정 적자 및 증가하는 이자 비용 추세를 되돌릴 조치에 합의하지 못했다며 GDP(국내총생산) 대비 재정 적자가 지난해 6.4%에서 오는 2035년 9%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망을 상향한 점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의 규모, 탄력성 및 역동성, 글로벌 준비 통화로서의 미국 달러의 역할과 같은 탁월한 신용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췄던 S&P와 피치 역시 당시 재정 적자, 정치적 비타협성을 배경으로 제시한 바 있다.

S&P는 지난 2011년 당시 “미국의 거버넌스와 정책 결정이 덜 안정적이고 덜 효과적이며 덜 예측 가능해졌다”고 밝혔으며, 피치는 2023년 당시 ‘재정 악화·일반 정부 부채의 높은 증가율·거버넌스의 약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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