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5.19. 사진=뉴시스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5.19.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서울시의 대표 약자 동행 정책과 관련해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를 열고 시의 정책인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의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성장보다 성숙’, ‘수치보다 가치’를 앞세워 복지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디딤돌소득’과 ‘서울런’은 이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된 대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초생활수급제도에서의 탈수급률은 0.2%에 불과하지만, 시의 시범사업에서는 8.6%에 이르렀다”며 “정책은 지속 가능하고 확산 가능할 때 진정한 가치가 생긴다. 이 모델이 전국으로 확대된다면 양극화 해소에 결정적인 변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가구에 부족한 소득을 보전하는 하후상박형 정책인 ‘디딤돌 소득’은 기존 복지 사각지대 저소득층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소득·재산 기준으로 선정한다.
 
특히 일정 소득을 초과하더라도 수급 총액을 유지하는 선에서 수급 자격을 유지해 근로의욕 저하를 방지하고 있으며, 현재 2076가구가 디딤돌 소득의 수혜를 받는 중이다.
 
또한 서울런은 6~24세 취약계층 학생에게 양질의 온라인 강의와 1:1 멘토링을 무료로 지원하는 교육복지 사업으로 지난해 수능 응시자 가운데 서울런을 통해 782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프로그램 및 대상 확대를 통해 서울시의 대표적인 약자동행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시가 실험을 통해 검증한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현실에 기반한 해법”이라며 “서울보다 더 많은 약자가 있는 지방부터 이 정책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도 “서울시가 시범사업부터 재정계획까지 꼼꼼히 준비해 교육·소득 격차 해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정치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가 바로 이런 사다리 복원으로, 저도 전면 도입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이날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제가 속한 국민의힘 대표”라며 “저보다 더 당의 정책, 이념, 인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 당이 잘못해서 이 후보가 밖에 나가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토론회에서 제 지지자들은 ‘엠브이피(MVP)는 이준석이다. 김문수 아니다’(라고 한다)”며 “우리 둘은 서로 짠 것 없고 전화 안 한다. 생각이 늘 같고, 정책 방향도 함께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이 후보는 다른 후보, 다른 당이라고 생각 안 한다”며 “우리 당이 좀 잘못한 점이 있어서 헤어져 있으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 후보는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안타깝기는 하다. 김 후보의 진정성과 보수 진영을 규합해 선거를 치러보려는 선의는 의심 안 하지만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성과를 내놓은 이후 내쫓고, 요즘 다른 소리를 하는 것을 보니 환절기인가보다. 그렇다고 제 정치적 입장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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