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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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은행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4(2020년=100)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돼 추후 소비자물가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되며, 최근 추세의 파악을 위해 전월과 비교한 수치를 사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2월과 3월 보합세를 기록한 바 있다.
품목별로는 먼저 농림수산품이 농산물(-5.8%) 및 수산물(-0.7%)이 내리며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세부품목으로는 양파(-15.8%)와 오이(-35.1%)가 전월 대비 크게 내렸으며 냉동오징어(-1.6%)도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와 달걀은 같은 기간 각각 8.2%, 11.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4월 농산물 가격이 출하량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며 “양파나 오이와 같은 농산물이 기온과 일조시간, 강수량 등 생육여건이 양호해지며 출하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 역시 석탄 및 석유제품(-2.6%)과 화학제품(-0.7%) 등에서 감소하며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자일렌(-7.0%), 나프타(-5.8%), 경유(-1.8%), 휴대용전화기(-5.6%) 등에서 감소했으나 플래시메모리가 10.7%, 두유 6.6%, 우유가 1.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5.2%) 등이 뛰며 전월 대비 0.4% 올랐다.
서비스 또한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6%)와 운송서비스(0.1%) 등이 오르며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4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떨어졌다.
원재료(-3.6%), 중간재(-0.4%), 최종재(-0.1%)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의 파악을 위해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3% 내렸다.
이 중 서비스가 0.2% 올랐으나 농림수산품(-1.4%)과 공산품(-0.6%)이 하락했다.
이문희 팀장은 “5월 1일부터 21일 두바이유 가격 평균이 전월 대비 6% 내외 하락한 상황”이라며 “이런 흐름이 월말까지 지속되면 5월에도 생산자물가나 국내공급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