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이 7조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조5000억원(28.7%) 증가한 금액이다.
 
은행 수익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자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0.8%) 감소한 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자수익 자산이 171조7000억원(5.3%) 증가했으나,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0.10%포인트(p)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000억원(6.6%) 증가한 2조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평가이익 등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하면서다.
 
판매비 및 관리비는 인건비 상승 등으로 4000억원(6.3%) 증가한 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은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신용손실 확대 우려 등에 따른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3000억원(23.9%) 증가한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유형별로 살펴보면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이 각각 3조8000억원, 2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3%, 39.7% 증가한 수치다. 반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각각 27.7%, 2.6 감소한 3000억원, 2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13%p 증가한 0.71%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1.75%p 증가한 9.55%로 개선된 흐름을 나타냈다.
 
금감원은 “이자이익이 1000억원 감소했으나, 1조8000억원에 달하는 ELS 배상금 제외 효과 등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관련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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