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월가에 표지판 모습. 사진=뉴시스
▲ 미국 뉴욕 월가에 표지판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미국 월가 은행들이 컨소시엄을 통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전통 금융 산업과 암호화폐 산업 사이의 융합이 시작되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공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논의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논의는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여러 요인들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은행 컨소시엄 논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변경될 수 있다”며 “최종 결정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입법 조치의 결정(fate of legislative actions around stablecoins)과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충분한 수요가 있는지 등 기타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논의하는 은행들은 ‘P2P(peer-to-peer)’ 결제 플랫폼 젤(Zelle)을 운영하고 있는 ‘얼리워닝 서비스’와 실시간 결제 네트워크인 ‘클리어링 하우스와’와도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디지털 달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존 화폐나 금 등 실물 자산에 가치를 연동시켜 변동성을 줄여준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해외 송금 등 일상생활에서의 거래 속도 및 편의성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와 송금 등에 편의성을 제공하는 만큼, 미국 주요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를 검토하는 것이 전통적 금융 산업의 경계와 융합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WSJ는 “월가의 전통적 강자들이 협력해 자체적인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가능성(The possibility of Wall Street’s traditional powers teaming up to issue their own stablecoin)은 기존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가 서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목적으로 하는 ‘GENIUS Act’를 69대 31로 통과시키며 법안 논의를 본격화했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각 코인을 미국 달러 또는 이에 준하는 유동성 있는 자산으로 1:1 비율로 보유하도록 하고, 발행자는 은행이나 인증된 비은행 기관만 가능하게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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