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증가한 26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출 중 가계대출은 13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보험사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p) 상승한 0.79%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을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1분기 5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보험사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0.15%p, 전 분기 대비 0.27%p 증가했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전년 동기 대비 0.14%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와 부실채권비율은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되며 소폭 상승했다”며 “연체율 등 보험사 대출 건전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7월부터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에 나서며 은행권의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타 금융권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9월 DSR 2단계 시행 이후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불리는 카드론의 잔액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2금융권의 경우 DSR 2단계가 주담대에만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주요 카드사 9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NH농협)의 카드론 누적 잔액은 42조2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5332억원 증가한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