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올해 1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머쥔 신한카드가 신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반등에 나선다.

28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357억원으로 집게됐다. 이는 전년 동기(1851억원)와 비교했을 때 26.7% 감소한 아쉬운 실적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연체율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규모 확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61%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0.10%p(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도 255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3.8%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 속 신한카드는 내실 경영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성장 발판을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는 박창훈 신임 사장 취임 이후 지속 가능한 손익 창출력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내부 생산성을 제고하고 있다.
 
먼저 올해 3월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 목적에 수집한 기업이나 법인의 신용정보를 분석 및 가공해 제공하는 사업인 기업정보조회업을 추가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기업정보조회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2013년 출범했던 빅데이터연구소를 ‘A&D연구소’로 개편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사업을 통합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데이터댐 사업인 그랜데이터(GranData)의 회원사 협업을 확대했다.

특히 신한카드는 올해 2월 프리미엄 카드 ‘The Best-X’(더 베스트 엑스)를 선보이는 등의 6년 만에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전략과 함께 자영업자나 서민에 대한 금융 지원이 반등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해창 신한카드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카드 연체율 상승의 주요 원인은 자영업자의 악화와 탄핵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라며 “탄핵 이슈가 정리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 자영업자, 서민 금융 지원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점을 예단하기는 힘들다”면서도 “3분기 지나면 연체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높은 조달 금리도 연말이 되면 하향 안정화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CFO는 “손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조달 금리와 대손비용”이라며 “조달 금리가 현재 3~4%로 거의 정점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하락하게 될 경우 평균 조달 금리가 낮아지고, 조달 비용은 손익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이전 수준의 수익률을 점점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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