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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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는 27일 국회 소통관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에 책임 있는 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며, 향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퍼트리면서 저를 몰아치는 이유가 있다”며 “오늘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저와 김문수 후보의 경쟁력 격차가 1%로 줄어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조사에서 29%였던 저의 양자대결 지지율은 이번에 40%로 퀀텀 점프를 했다”며 “이 추세로라면 오늘 조사에선 제가 김 후보를 뛰어넘을 것이고 내일은 이재명 후보를 뛰어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당권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단일화 외에 내세울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버티는 이유는 당권을 우선하기 때문”이라며 “한덕수 총리와의 단일화 공약으로 후보가 된 김 후보는 목적을 달성하자마자 약속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힘 후보가 되고 나서도 저와의 단일화만 주야장천 외치면서 대국민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며 “제가 이재명 후보의 무능과 무식, 반지성을 파헤쳐 반사이익을 얻은 것 외에 김 후보 스스로 이룬 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비전이 없어 겨우 생각해낸 것이 ‘반(反)이재명’이라는 기치 아래 이낙연, 전광훈과 같은 이상한 재료를 모아다 잡탕밥을 만드는 것”이라며 “둥근 사각형, 따뜻한 아이스커피는 존재할 수 없는 물건이기에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교우위도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계엄 세력과 포퓰리즘 세력을 모두 밀어내고 대한민국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상계엄에 책임 있는 정당은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며 “원내 189석의 부패 골리앗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압도적으로 새로운 다윗이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더 이상 김문수 후보를 선택할 명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준석이 만들 나라와 이재명이 망칠 나라의 차이는 분명하다”며 “대통령을 두려워하는 나라가 아니라 토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며 “이준석에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주십시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김문수·이낙연 연대와 관련해 호남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세월 여러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호남 유권자가 바라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해왔다”며 “이 시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마음에 안 드는 유권자들이 있다면 선명한 대안은 누구인지 이제는 느껴지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 유권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면서,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계신 분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끝내 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과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부도 수표에 달려간 이낙연 총리는 호남과 합리적인 중도 유권자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다가오니까 정치권에서 엉덩이가 무겁지 못한 사람들이 양 진영으로 달려가는 것을 놓고 ‘통합’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렇게 날아다니는 사람들을 놓고 통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벼워 보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같은 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고문은 “더불어민주당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괴물독재국가의 길까지 동행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며 “(김 후보와) 국민 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과 운영,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추진 협력, 2028년 대선 총선 동시실시 등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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