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22년 6월 8일 중국 쓰촨성 이빈의 엑스지미(XGIMI) 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시 주석은 "자주적 혁신 역량 강화로 제조 대국에서 제조 강국으로의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22년 6월 8일 중국 쓰촨성 이빈의 엑스지미(XGIMI) 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시 주석은 "자주적 혁신 역량 강화로 제조 대국에서 제조 강국으로의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중국 정부가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10년 전 발표한 ‘중국제조 2025’ 계획에 이어 반도체 장비 등 첨단 기술 제품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 산업 전략을 최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Bloomberg)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5년 발표 후 만 10년 된 ‘중국제조 2025’의 후속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년 전 중국은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의 1단계인 ‘중국제조 2025년’을 발표한 뒤 지금 전기차와 조선 등 일부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다만, 반도체와 신소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다른 선진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반도체 제조 장비를 포함한 첨단 기술을 우선순위에 둘 예정이다. 지난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조업 재건을 선언한 가운데 중국이 제조업을 둘러싼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손에 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등 다른 주요 국가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기존 ‘중국제조 2025’와 같은 명칭은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구상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내부에서 논의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아직까지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중국보다 우위에 있지만 중국이 투자를 확대할 경우, 양국의 위치가 바꿀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중국은 내년부터 시행할 중장기 경제성장 로드맵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마련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중국제조 2025’는 장기적으로 제조업을 고도화하고 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며 5개년 계획은 인프라, 환경, 복지 등 국가 전체 발전을 포괄하는 청사진이다.

블룸버그는 “이 5개년 계획도 중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안정적으로(at a stable level)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계획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중국제조 2025’의 후속 계획은 그 전후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