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뱅크 내부 전경. 사진=토스뱅크
▲ 토스뱅크 내부 전경. 사진=토스뱅크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지난해 지방은행과 함께 공동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 토스뱅크가 최근 하나은행 출신 여신총괄책임자를 선임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관련 분야 전문가 영입을 통해 혁신적인 상품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26일 이재형 전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부 부장을 여신총괄책임자(Head of Loan)로 선임했다.
 
이재형 여신총괄책임자는 지난 2002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상품개발부, 리테일사업부, 정책금융부 등을 거쳐 글로벌디지털혁신유닛 리더와 디지털채널부 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금융그룹과 SK텔레콤의 합작법인 핀테크 기업 ‘핀크’의 초기 멤버로 합류해 신규사업과 금융제휴, 경영지원 등의 핵심적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이 책임자는 토스뱅크에 합류해  개인 및 기업여신을 총괄하고 주담대를 포함한 다양한 대출상품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2023년 9월 전월세 보증금대출을 출시했으며, 2024년에는 광주은행과 함께 선보인 공동 대출 상품인 ‘함께대출’이 출시 100일 만에 누적 대출 32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처럼 토스뱅크의 다양한 대출상품이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해온 만큼, 업계에서는 이 책임자의 합류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고도화 등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재형 여신총괄책임자는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여신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전문성과 책임 있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내년을 주담대 시장 진출을 목표로 관련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력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지난 2020년과 2022년 주담대 상품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한 것과 비교해 토스뱅크는 은행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꼽히는 주담대 상품 없이 성장세를 보여왔다는 점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달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주담대 상품의)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타 인터넷은행들도 출범 5년 만에 주담대 상품을 출시했는데, 주담대 상품은 한 번 출시되면 30년 혹은 그 이상도 가기 때문에 더욱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등기부등본 알리미와 보증부 보험과 결합한 전월세대출, 지방은행과 함께하는 신용대출 등 토스뱅크의 대출 서비스는 기존과 다르다”며 “주담대 상품도 기 출시된 상품과는 다른 방식으로 하거나 대상을 확대하는 등의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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