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밸류업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밸류업은 상장 기업이 스스로 변화를 선도하고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로, 자본시장 정책의 큰 전환점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밸류업을 위해 기업과 시장의 인식과 관행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센티브, 제도 정비 등 기업 밸류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업과 시장의 인식, 관행, 문화가 바뀌는 것”이라며 “아무리 좋은 제도를 갖추고 있어도 기업 스스로 밸류업의 필요성과 가치를 체화하지 못하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밸류업은 궁극적으로 기업이 보유하고 기업에 투입된 자산 및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그 방식은 기업과 업종, 시기 등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며 밸류업 접근에 있어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난 1년간의 밸류업 성과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현재까지 총 153개사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의 약 50% 상당 기업이 참여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은 미공시 기업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도 “지난 1년은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난 시간”이라며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에 달하는 기업들이 공시를 이행했고, 공시 기업들의 주가는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날 진행된 행사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국내 증시의 관련 통계 변화 등이 공유됐다.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난 26일 기준 코스피 119개사와 코스닥 34개사로, 총 153개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49.4%에 해당한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주주환원 규모에서 두드러지는 성과가 나타났다. 올해 자사주 매입액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했으며, 자사주 소각액도 같은 기간 2.3배 증가한 1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