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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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은행의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 발표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7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올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앞서 해당 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3월 반등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에 있어서는 지난 2023년 5월(4.4포인트) 뛴 이후 가장 크게 올랐으나 여전히 100선을 하회하며 비관적 심리가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3개월 연속 상승하긴 했으나 장기평균 100을 하회하고 있어 낙관적인 상황으로 보긴 어렵다”며 “제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던 관세 유예 영향은 단기적 호재이고 최근 수출실적은 반도체, 선박 제외 시 부진한 편이기에 개선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제조업 CBSI가 94.7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7월(9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달 전망 CBSI도 93.1로 3.1포인트 올랐다.
구성지수 중에서는 자금사정과 업황의 기여도가 각각 1.3포인트, 1.1포인트 오르며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CBSI 역시 전월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88.1로 지난해 11월(9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달 전망 CBSI는 87.1로 3.3포인트 증가했다.
비제조업 구성지수 중에서는 자금사정 기여도 1.0포인트, 채산성 기여도가 1.0포인트 오른 것이 영향을 끼쳤다.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있어서는 제조업 업황BSI가 73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생산(84)과 매출(81) BSI가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씩 올랐으나 신규수주(77)는 같은 기간 2포인트 빠졌다.
업종별로는 조선·기타운수 업황BSI가 100을 기록한 가운데 석유정제·코크스, 비금속 광물, 화학물질·제품 등에서 개선폭이 컸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6.0%)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25.6%)과 수출부진(9.0%)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66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
매출(75)이 3포인트 상승했으며 채산성(78)과 자금사정(78)도 각각 2포인트씩 뛰었다.
비제조업의 세부 업종 중에서는 부동산업, 운수창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4.0%)이 가장 높았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20.0%), 인력난·인건비상승(12.7%) 등 순이었다.
이 팀장은 “건설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공사가 진행되며 개선됐다”면서도 “업황 자체로는 장기 평균보다 많이 하회해 건설 쪽이 좋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결합해 산출하는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2.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88.1로 0.2포인트 내렸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8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사는 지난 13~20일 전국 3524개(응답 3297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조업 1852개, 비제조업 1445개가 응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