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27일) 코리아밸류업지수의 리밸런싱 대상 종목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관련 지수를 만든 이후 처음으로, 리밸런싱 적용은 내달 13일이다.
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27곳의 기업이 신규 편입되고 32곳이 편출되면서 지수 구성 종목은 기존 105개에서 100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아울러 가파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산업재(방산·전력인프라 등) 섹터가 추가된 반면, 정보기술과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종목이 감소했다.
앞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출시했으나, 밸류업 지수 선정의 모호한 기준 등으로 객관성 논란이 나오며 관련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차 줄어들었다.
12개의 밸류업 지수 관련 ETF 중 운용자산(AUM) 규모가 가장 큰 곳은 ‘KODEX 코리아밸류업’으로 나타났다. 해당 ETF의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4억6569억만원으로, 올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38억8405만원)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감소한 것이다.
이 외에도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의 밸류업 ETF도 연초 이후 거래규모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리밸런싱을 통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 업종 공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25.3%로 매우 높았다”며 “비금융 업종의 자본 재배치까지 잘 유도한다면 정책 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1년간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유가증권시장 기업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지수 시가총액 대비 49.4%로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과 소각액도 1년 사이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대기업의 적극적인 공시 참여의 영향으로, KB금융은 가장 먼저 공시에 나선 바 있다. KB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총주주환원율(TS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요 지표들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계획 등을 적극적으로 공시했다.
밸류업 공시 이후 KB금융의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약 30%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며, PBR은 0.65배 수준까지 개선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