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시스
▲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정부가 제조업 경쟁력 활성화를 위해 산업 AI(인공지능) 분야에 47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AI 기반 혁신 제품 및 서비스 창출을 위한 과제 445개에 4787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추진 297개 과제에 신규 과제 148개가 더해진 것으로 ‘2023년 산업 AI 기술개발’ 투자규모(1860억원)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AI팩토리(44개 과제)에 627억원이 투입되며 AI 반도체(20개 과제)에 216억원, 자율주행차(82개 과제) 1206억원, 첨단바이오(80개 과제) 682억원, 지능형로봇(31개 과제) 296억원, 디스플레이(14개) 138억원, 핵심소재(17개 과제) 277억원, 에너지신산업(10개 과제) 74억원 등이 포함됐다.
 
산업부는 해당 투자의 신속 추진을 위한 세 가지 방식을 도입한다.
 
먼저 다수 업종·기업에 공통 활용이 가능한 산업 AI 모델을 집중 개발해 적은 비용으로 빠른 도입이 가능하게끔 지원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AI팩토리 과제는 예지보전, 품질검사, 최적운영, 정밀제어, 최적배합 도출 등을 목표로 산업 현장 전 공정에 AI를 도입하는 특화 AI 개발을 지원한다” “표준화된 산업 데이터를 축적하여 중소·중견기업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AI 모델 등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이오, 이차전지 등 개별 업종 특화 산업 AI 모델을 개발·적용해 R&D(연구개발)·설계·제조·유통·유지보수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첨단바이오AI 분야에서는 의약품 제조 공정 전반에서 불순물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고 차단하는 AI 모델을 개발·적용하는 과제를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산업 AI 신속 확산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AI 반도체와 센서 등 핵심 부품의 개발을 비롯해 산업별 데이터의 표준화를 통한 데이터 이전·활용의 효율화를 꾀한다.
 
아울러 기업들의 안정적인 산업 AI 도입을 위해 대형 테스트베드 구축 등 생태계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술개발 전략수립을 지원하는 R&D전략기획단에 산업 AI 투자관리자를 신설해 과제를 기획·조정한다”며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발맞춰 일반적으로 4~5년 동안 진행되는 R&D 사업과 달리 1~2년 내 AI 모델을 개발하고 성과를 내는 방식으로 R&D 제도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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