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자료 사진. 한국거래소(KRX) 1층 로비의 전광판. 사진=투데이코리아
▲ 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자료 사진. 한국거래소(KRX) 1층 로비의 전광판.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0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해당 수급이 어디로 향할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1411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4월 외국인은 10조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38조원이 넘게 순매도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기간동안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외국인 지분율은 5월 말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31.78%까지 하락했다. 이는 본격적인 순매도 흐름이 나타나기 직전인 지난해 7월(35.64%)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후 외국인들이 10개월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는 경우 최근 국내 증시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1조5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4403억원), 효성중공업(3855억원), 삼성중공업(2832억원), HD현대일렉트릭(256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유럽연합(EU)을 상대로한 관세 정책 유예와 최근 이어지는 원화가치 상승 등이 외국인 수급을 불러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완만한 원·달러 환율의 하락과 환율 자체의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과 관련된 환경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강한 순매도로 외국인 지분율 역시 저점 부근에 위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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