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잠정)’에 따르면, 5월 수출은 57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수입은 같은 기간 5.3% 감소하며 50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20억5000만달러 증가한 69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1월 18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월부터 5월까지 연속 흑자를 나타내며 5월 누계 무역수지는 19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은 지난 1월 전년 대비 10.1% 크게 감소한 492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월부터 4월까지 소폭 증가했으나, 5월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수출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미 수출은 지난 4월 6.9%감소한 데 이어 5월에도 8.1% 감소하며 100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도 반도체와 석유화학 부진의 영향으로 8.4% 감소한 104억달러에 그쳤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등에 21.2% 증가한 138억달러를 기록하며 5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무선통신기기(3.9%), 바이오헬스(4.5%), 선박(4.3%) 등 일부 품목도 증가하며 수출에 기여했다.
아울러 15대 주력 수출품목 외 호조를 보이고 있는 농수산식품과 화장품도 각각 5.5%, 9.3% 증가하며 5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넘어섰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석유제품고 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20.9%, 20.8% 감소하며 36억달러, 3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동시에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수요 위축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자동차 수출도 대미 수출 관세 조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는 우리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관세 조치와 관련, 미 정부에 우리측 입장을 정확히 전달해 상호 호혜적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추경을 통해 편성된 ‘관세대응 중소·중견 무역보험(1500억원)’, ‘관세대응 바우처(847억원)’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