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석 기자
cidddddd@todaykorea.co.kr
기자페이지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나브로츠키 후보는 전날(1일) 치러진 대선 2차 투표에서 50.89%를 득표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소속된 여당 시민플랫폼(PO)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49.11%를 얻어 낙선했다.
앞서 이들 후보는 결선 당일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을 벌였다. 폴란드 선관위에 따르면, 대선 결선 투표율은 71.6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통령과 총리의 기반 정당이 다른 분점정부가 계속 이어지게 됐다. 현직 안제이 두다 대통령 역시 나브로츠키 후보를 지지한 보수 야당 법과정의당(PiS) 출신이다.
유럽연합(EU)에 회의적인 보수 성향 역사학자 출신인 나브로츠키 후보는 투스크 총리를 견제하며 민족주의 강화를 시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선거 과정에서 유럽연합(EU)의 기후정책인 ‘그린딜’ 반대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반대,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복지 축소, 미국과의 관계 강화 등을 주요 입장으로 내세웠다.
폴란드는 의회를 이끄는 총리가 국정 전반을 지휘하지만, 대통령도 법률안 거부권과 외교·국방 분야의 일정 수준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