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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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3일 오전 9시 40분께 경호원을 대동한 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남색 정장을 입은 윤 전 대통령은 투표소로 향하던 중 노란 상의를 입은 아이를 발견하고 “몇 학년이냐”고 물은 뒤 아이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갔다.
또한 김 여사는 흰색 정장 재킷과 셔츠, 검은색 바지 차림에 흰 운동화를 신었으며, 친환경 소재로 제작됐다는 14만원대 토트백을 들고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 수사를 언제 받을 것인가’, ‘사전투표가 부정선거라고 생각하느냐’, ‘탄핵 때문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께 할 말이 없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또한 무표정을 유지하던 김 여사도 ‘샤넬백이나 그라프 목걸이를 안 받았다는 입장이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 별다른 반응 없이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김 여사가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4월 11일 한남동 관저 퇴거 이후 53일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그간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는 등 외부 활동을 지속해왔다.
한편, 이번 대선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4일 파면된 이후 실시되는 보궐선거다.
이날 새롭게 선출되는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당선 즉시 임기에 돌입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