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준 기자
back@todaykorea.co.kr
기자페이지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이 대통령은 1728만7513표를 얻어 1439만5639표를 받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289만표 이상 제치고 당선됐다.
이 대통령의 총 득표율은 49.42%로, 당초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와 다르게 과반을 넘기진 못했다.
하지만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기록(1639만4815표)을 넘어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41.15%, 8.34%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 대전, 세종, 전라, 제주 등의 지역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스윙보터로 꼽히는 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47.68%, 47.47%를 기록하며 김 후보를 앞섰다. 세종에서도 55.62%를 얻어 33.21%를 받은 김 후보와의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서울에서는 25개 구 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을 제외하고 모두 승리하며 김 후보와 5.19%p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이번 대선에는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3524만416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79.4%를 기록했다. 이는 15대 대선 이후 가장 높은 참여율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자신이 이행해야될 사명 중 하나로 내란 극복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마련된 민주당 개표방송 야외무대에 올라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며 “여러분이 제게 맡긴 첫 번째 사명은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쿠데타가 없게 하는 일”고 밝혔다.
이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 우리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인정받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두 번째 사명으로는 경제와 민생을 제시하며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여러분의 고통스러운 삶을 빠른 시간 내에 확실하게 회복시켜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 책무”라며 국민 통합 메시지도 던졌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은 대한민국, 이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료”라며 “남녀로, 지역으로, 노소로, 장애인·비장애인, 정규직·비정규직, 기업가와 노동자, 이렇게 틈만 생기면 편을 갈라서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그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