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경기도 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파. 사진=투데이코리아
▲ 지난 3일 경기도 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파.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소비자물가가 농산물의 가격 안정세와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5개월 만에 1%대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축산물은 35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4일 통계청의 ‘2025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12월(1.9%)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1%대로 진입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전년 대비 4.7% 크게 떨어지며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가 전년 대비 33.4% 크게 하락했으며, 참외(-27.3%), 토마토(-20.6%), 배추(-15.7%) 등의 가격이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신선식품 지수가 전년 대비 5.0% 떨어지며, 지난 2021년 10월(-7.8%) 이후 43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산물의 경우 채소류는 최근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인한 작황이 좋아 하락했다”며 “과실류는 전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축산물은 돼지고기(8.4%), 국산쇠고기(5.3%), 수입쇠고기(5.4%) 상승세에 전년 대비 6.2% 뛰었다. 수산물 또한 고등어(10.3%) 등이 올라 같은 기간 6.0% 증가했다.
 
축산물 상승폭은 지난 2022년 6월(9.5%)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4.1% 올랐으나 석유류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2.3%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1.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빵이 6.4%, 커피 8.4%, 자동차용LPG 12.2%, 세탁세재 14.9% 등이 상승했으나 휘발유(-3.9%), 수입승용차(-5.3%), 경유(-2.6%), TV(-6.1%) 등에서는 물가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가스·수도는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8%) 등이 오르며 전년 대비 3.1% 올랐다.
 
서비스는 공공서비스(1.3%), 개인서비스(3.2%) 등이 올라 2.3% 뛰었다. 외식서비스 역시 3.2% 상승했다.
 
서비스 중에서는 사립대학교 납입금 5.2%, 보험서비스료 16.3%, 공동주택관리비 4.8% 등이 올랐으며 승용차임차료(-14.0%), 가전제품렌탈비(-5.7%), 보육시설이용료(-8.5%) 등에서 하락했다.
 
구입 빈도 및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이 민감한 144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2.0% 올랐으며 국내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같은 기간 2.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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