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전날(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그를 향해 시민사회가 한목소리로 분열된 사회를 통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4일 새벽 이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 당선은 광장을 지킨 모두의 투쟁과 헌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노총이 선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1대 대선에서 당선됐다”며 “소년공 출신으로 노동의 가치를 온몸으로 체득해 온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150만 조합원의 이름으로 축하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대선 과정에서 한국노총은 이재명 후보를 공식 지지 후보로 결정하고 노동이 만드는 정의로운 전환 정책협약을 체결했다”며 “이후 대선 승리를 위해 단위노조에서부터 총연맹에 이르기까지 전 조직이 일치단결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고 마침내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대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노동 존중 공약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행하도록 감시하고 때로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적 대화를 강화하고 우리 사회에 타협과 신뢰의 노사관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주어진 책무를 다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도 이 대통령의 당선은 광장을 지킨 시민들의 투쟁과 헌신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내란 세력 심판과 재집권 저지를 위해 6개월 동안 광장을 지킨 시민의 헌신과 투쟁의 결과”라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방송법 등 윤석열 정부가 거부한 법안을 통과시키고 회계공시, 타임오프 등 반(反)노동정책을 폐기하고 내란 정부의 퇴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8년 전 박근혜 탄핵 후 등장한 문재인 정부는 취임 첫날 인천공항 비정규직을 찾았고 5·18 기념식에서는 유족을 끌어안았지만 그게 전부였다”며 “시민의 요구를 받아안지 못한 정부는 언제든 침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 경실련)은 경제개혁을 이 대통령의 최대 과제로 직언하기도 했다.
 
경실련은 “이재명 후보는 ‘내란 종식’과 ‘정상화’에 방점을 찍어왔지만,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권한 통제를 위한 헌법 질서 개편과 국회 동의 없는 국무위원 임명 관행, 감사원의 정치적 종속성 해소 등은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그로 인한 국민적 불행은 집권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에게도 책임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와 행정부 간의 건강한 소통 구조를 복원하고, 정치 전반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확보한 지금이야말로, 구조개혁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결정적 시점”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국민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며 민주주의 회복과 경제개혁, 민생회복을 동시에 달성하는 책임 있는 개혁정부로 거듭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내란 세력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투표로 단호하게 심판받았다”며 “보건의료정책 과제와 그 조속한 이행 의지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단체는 이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은 전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던 중 이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국본을 이끌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예상 득표율이 한반도 맞은 적이 없다”며 “불법 선거가 이뤄진 거다. 불법 선거 주범이 중앙선관위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선관위는 없어져야 하는 단체”라며 “압수수색을 하든, 우리가 한 번 쳐들어가든지 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무대에 오른 또 다른 목사는 참가자들에 “마음이 어떤가. 지금 이 상황이 믿어지는가”라며 “무엇 하나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낙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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