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사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사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12일 정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약 8시간 동안 조사했다.

정 전 실장은 2022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여당 공천을 총괄한 인물이다.

검찰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포항시장과 평택시장 등 일부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공천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문충운 전 포항시장 예비후보, 공재광 전 평택시장, 구상찬 전 의원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조사해왔다.

또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경남지사와 강원지사 등 광역단체장 공천에도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여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달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으나, 김 여사 측은 “정치적 중립성과 공천권의 성격상 대통령 직무와 무관하다”는 등의 논리를 담은 의견서를 제출하며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다.

김 여사는 2022년 대선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지원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경남 창원 의창 공천을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김 여사와 관련된 공천 개입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은 향후 김건희 특검 수사 대상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특검법에 따라 김 여사는 명품 가방 수수, 이른바 ‘건진법사’ 관련 사안 등과 함께 총 16건의 의혹에 대해 조사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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