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외식 부문 소비자물가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지난달 지수는 124.56으로 약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6%)의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외식 품목 중 가장 크게 오른 것은 김밥으로 약 38%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를 이어 햄버거를 포함해 짜장면, 라면, 갈비탕 등도 3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20% 이상 상승한 품목도 된장찌개, 삼겹살 등 30개로 전체 품목의 77%에 달했으며, 구내식당 식사비도 24%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보다 덜 오른 품목은 소주를 포함해 4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외식 물가가 급등한 요인으로는 식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이 꼽힌다. 실제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같은 기간 22% 상승했으며, 가공식품 가격은 24%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기후변화에 따른 원재료 공급 변동성 확대와 환율 상승으로 수입 단가가 오르며 20% 가량 상승했다.
배달 관련 비용도 외식 물가에 높은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일부 업체에서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매장 가격과 배달 메뉴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배달가격제)를 도입하고 있다며, 도시락 업체의 이중가격제 도입으로 지난해 11월 도시락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1.1% 상승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배달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을 통해 배달 수수료 상한제 도입을 제시한 만큼, 관련 제도가 마련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13일 진행된 외식물가 간담회에서 “배달 중개 수수료 문제가 크다”며 “국회에서 배달 수수료에 대한 적정 기준 마련과 관련해 입법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고, 의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