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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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ISPRI)는 16일 발간한 2025년 연감에서 “북한이 추가 핵탄두를 최대 40개 만들기에 충분할 만큼 핵융합 물질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북한은 핵탄두를 50개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적어도 80% 이상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ISPRI는 작년 1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프로그램 무제한 확대를 주문했다는 점도 짚으면서 “북한은 핵융합 원료 추가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핵탄두를 600개가량 보유한 것으로 예상하면서 “다른 어느 국가보다 핵무기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새 핵탄두 100개를 생산하고 있다.
ISPRI는 2030년 전까지 중국이 미국, 러시아와 맞먹는 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SIPRI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부선임연구원이자 미국과학자연맹(FAS) 핵정보프로젝트 소장인 한스 크리스텐슨은 “냉전 종식 이후 지속돼 온 핵 군축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경고했다. ISPRI는 냉전 종식 이후 전 세계 핵탄두 보유량은 꾸준히 감소했으나, 신무기 개발 가속화에 따라 세계적인 핵탄두 보유량 감소세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ISPRI 연감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핵탄두 재고는 1만 2241개로, 이 중 사용이 가능한 탄두는 총 9614개다. 핵무장 국가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북한, 이스라엘 등 9개국이며 이들 중 미국과 러시아가 전 세계 핵무기의 약 90%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공식 인정 받은 핵무기 보유국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5개국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