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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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은행의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기준)는 134.63(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3.7% 하락했다.
이에 해당 지수는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하락폭에 있어서는 지난 2023년 11월(-4.3%) 이후 가장 컸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5.6%)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와 무연탄이 전월 대비 각각 9.2%, 7.8% 하락했으며 농림수산품도 커피(-6.1%) 등이 떨어지며 4.6% 내려갔다.
중간재 또한 화학제품(-3.7%), 석탄 및 석유제품(-4.2%)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3.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수산화알루미늄(-4.9%), 나프타(-4.2%), 프로판가스(-4.2%), 전동기(-3.5%) 등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소비재와 자본재 역시 전월 대비 각각 2.3%, 2.7% 떨어졌으며 이 중에서는 골프용품(-2.3%), 냉동수산물(-3.4%), 산업용액체펌프(-3.3%)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이에 대해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월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월평균 배럴당 63.73달러로 전월 대비 5.9%, 전년 동월 대비 24.2% 하락했다.
다만 6월 들어서는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6월 들어 두바이유 가격은 13일까지 평균이 전월 대비 3.8%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 “유가와 환율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동지역 정세 등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여서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영향을 끼치며 전월 대비 3.4% 하락한 128.56을 기록했다.
5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94.49원으로 전월 대비 3.4% 떨어졌다.
수출물가는 지난 4월 하락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하락폭은 지난 2023년 11월(-3.4%) 이후 최대였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8% 하락했으며 공산품도 화학제품(-3.8%), 석탄 및 석유제품(-4.1%) 등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3.4% 떨어졌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신선수산물(-1.5%), 합성섬유직물(-3.7%), ABS수지(-6.7%), 알루미늄판(-6.6%), OLED(-5.4%), 2차전지(-4.0%) 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광산품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으나 수입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6.3%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 또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뛰어 전년 대비 2.5% 올랐으나 수출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1.9%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7.5%)이 수출가격(-4.3%)보다 더 크게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오르며 전년 대비 6.0%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