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케이뱅크
▲ 사진=케이뱅크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상장주관사에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대표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IPO를 공시화하고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달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하고 심사를 거쳐 주관사를 선정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NH투자증권, 삼성증권과 최종 주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 실사 및 관련 절차를 거쳐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특히 케이뱅크는 지난 상장 시도 당시 외국계 증권사도 함께 선정했으나, 이번에는 외국계를 배제하고 국내 증권사를 선정했다는 점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를 두고 외국계 증권사 선정을 통한 해외 자금 유입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두 차례 상장 계획을 연기한 만큼, 이번 재도전을 통해 증시 입성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케이뱅크는베인캐피탈, MBK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 등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약 725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2026년 7월 상장이 완료되지 않는경우 동반매각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발동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케이뱅크는 내년 7월까지 상장을 완료해야하는 만큼, 사실상 올해 하반기 IPO가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첫 번째 IPO를 추진했으나, 예비심사 통과 이후 기업가치가 기대에 미치치 못해 자진철회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다시 IPO를 진행했으나 수요예측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연기됐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가 약 4조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야 IPO가 매끄럽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진행 당시 FI에게 약속한 연 8% 이상의 내부수익률(IRR) 등을 고려해서다.

이에 상장 시점 공모가가 투자원금에 연 8% 복리수익을 더한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과 금융업 전반에 대한 이해, IPO 경험 등을 기준으로 주관사를 선정했다”며 “철저한 주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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