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남북 간 적대적 관계를 해소하고 이재명 정부가 실용 외교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19년 만에 다시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면서도 엄중한 안보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1994년 세종연구소에서 본격적으로 연구 활동을 시작한 이래 30여년간 북한, 남북관계, 북중관계 등을 주제로 연구해왔다”며 “NSC(국가안보회의) 사무처장, 통일부 장관 등에 봉직해 한미동맹 등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설계와 집행에도 관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 과분한 소임을 맡기신 뜻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적극 지원해 통상 파고에서 국익을 지키라는 것으로 이해했다”며 “이는 국민의 열망과 요구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세계 각국 정세가 변화함에 따라 국정원이 수행할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국가 안보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북한 핵 문제, 글로벌 보호주의 확대, 미중전략경쟁 등 안보경제 복합 위기 속에서 핵심 정보지원조직인 국정원의 역할과 책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국정원장직으로서 봉사할 기회가 흔들림 없는 굳건한 평화 구축에 이바지하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평화는 강력한 국방력과 그 바탕에 둔 대화와 협상의 두 바퀴가 선순환하며 증진된다”며 “우방국 정보기관과 공조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군사도발 대비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지금까지 이어져 온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적대적인 남북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 정부 외교·안보 비전인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외교 정책은 국가안보와 번영에 유리한 대외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게 제 오랜 소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이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 국정원 정보역량을 가동해 국익 극대화 지점을 가장 먼저 찾아내겠다”며 “사이버위협, 산업기술유출, 보이스피싱, 마약 테러 등 국민 실생활 및 안전과 밀접한 분야 업무도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한편, 이종석 후보자는 자신이 실익에 따라 움직였지만 보수에서는 자주파, 진보에서는 동맹파로 비판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을 국회 자주파 ‘6인회’ 모임의 일원이라고 주장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자주파도 동맹파도 아닌 실익을 따라왔는데 박 의원님이 그렇게 표현하시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말씀을 못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20년 전에도 보수에서는 자주파, 진보에서는 동맹파라고 비난받았다”며 “국익을 따라 대통령을 모시게 되면 양쪽을 다 가게 돼 ‘자동파’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통일부 장관 재임 당시 미국대사의 면담 요청을 네 차례 거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외교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NCS 차장 재직 시절 당시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가 ‘청와대에서 너무 미 대사를 자주 만나면 외교부가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며 “처음에는 조금 뜸하게 만났다가 항의가 들어와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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