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보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보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농산물 등이 크게 내리면서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특히 참외, 양파의 하락폭이 컸다.
 
20일 한국은행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66(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돼 추후 소비자물가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최근 추세의 파악을 위해 전월과 비교한 수치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생산자물가는 지난 2월과 3월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떨어졌다. 하락폭은 지난 2023년 11월(-0.4%) 이후 최대다.
 
품목별로는 먼저 농림수산품이 농산물(-10.1%) 및 수산물(-1.4%)이 떨어지며 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참외(-53.1%), 양파(-42.7%), 기타어류(-15.3%) 등 품목에서 전월 대비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같은 기간 각각 2.2%, 3.0%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일조량 등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채소·과실 등의 생산자물가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공산품은 음식료품(0.6%)이 상승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4.2%)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6% 떨어졌다.
 
공산품 중에서는 아연1차정련품(-9.0%), OLED(-5.4%), 경유(-5.9%), 나프타(-4.5%) 등이 하락한 반면, 요구르트(4.6%), 건강기능식품(1.9%) 등에서는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역시 산업용도시가스(-7.7%)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1.1%),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서비스 세부 품목 중에서는 휴양콘도(8.1%), 위탁매매수수료(5.2%), 온라인동영상서비스(4.4%) 등의 상승폭이 컸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5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4% 떨어졌다.
 
원재료(-5.6%), 중간재(-1.1%), 최종재(-0.7%)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의 파악을 위해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1.1% 내렸다.
 
이 중 서비스가 0.2% 올랐으나 농림수산품(-4.4%)과 공산품(-1.7%)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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