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의 핵 및 군사시설 3곳 공격과 관련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의 핵 및 군사시설 3곳 공격과 관련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주요 시설을 공격하며,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completed our very successful attack)”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왔으며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전했다.
 
포르도는 이란의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고 있는 곳으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이 진행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로이터 통신 등 여러 외신들도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미국의 공격에 B-2 스텔스 폭격기가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B-2 폭격기는 깊숙한 지하에 자리한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을 2개 이상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을 ‘성공’이라고 평가한 것을 미뤄볼 때 이번 공격에 벙커버스터 GBU-57이 투하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 공습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역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위험한 정권의 가장 위험한 무기를 없애기 위해 행동했다고 기록할 것”이라며 “중동과 그 너머 지역을 번영과 평화로 이끄는 역사적 전환점(pivot of history)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평화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비극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며 “미군이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며 “이란의 핵 농축 역량은 완전히 그리고 전면적으로 파괴됐다(completely and totally obliterated)”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40년 넘게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을 외쳐왔다”며 “수많은 미국인이 도로변 폭탄 등으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팔다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 작전은 가장 어려운 목표였고, 어쩌면 가장 치명적인 타격이었다”며 “하지만 아직 목표가 많이 남아있다. 평화가 오지 않으면 나머지 목표들을 정밀하고 빠르게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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