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의 토르킬드 요한센이 22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무인 테슬라 로보택시, 차량 예약 서비스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 덴마크의 토르킬드 요한센이 22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무인 테슬라 로보택시, 차량 예약 서비스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오후 미 텍사스주(州)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를 위한 시범 운행을 개시했다.
 
같은 날 머스크 CEO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오늘 오후 오스틴에서 시작한다”며 “승객들은 정액 요금 4.2달러를 지불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약 10대 차량을 투입해 제한된 구역에서 소수의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들은 첫 탑승 영상을 엑스에 잇달아 공개했다.
 
특히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 출범”이라고 공식 선언하면서 “10년간의 고된 노력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AI 칩과 소프트웨어 팀 모두 테슬라 내부에서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구성된 팀”이라며 “이들이 테슬라 AI 컴퓨터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고 그들이 없었다면 로보택시는 아직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날 엑스에는 머스크 CEO가 이들 팀과 로보택시 출범을 함께 축하하는 사진도 게재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전 오스틴 시내에서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테슬라 차량이 ‘로보택시’라는 표시와 함께 운행되는 모습이 목격됐다면서도 승객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보택시는 제한된 구역에서 운행되고 복잡한 교차로는 피하며, 사고에 대비해 원격으로 개입하는 운영자가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계획대로 6월 오스틴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서비스 첫날에는 소규모일 수 있지만 “빠르게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미국 내 다른 도시들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테슬라가 수백만 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필립 쿠프만 카네기멜런대 교수는 “테슬라와 웨이모 같은 자율주행 경쟁사들이 로보택시 산업을 완전히 발전시키는 데는 수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며 “테슬라의 성공적인 시범 운행은 끝이 아닌 시작(the end of the beginning)”이라고 전망했다.
 
로보택시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구글의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실리콘밸리, 피닉스에서 운행 중이며 내년에는 워싱턴DC 등 동부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유료 탑승 실적은 1000만건을 넘었으며, 유료 운행 건수가 주당 25만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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