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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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동의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석보좌관회의는 대통령이 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및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함께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19일 만에 처음 열렸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국정을 시작하느라 여러 가지 혼선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나름 최선을 다해준 결과 국정이 상당히 빠르게 안정되고 있고, 일부는 성과도 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불확실성 확대 때문에 경제 상황, 외환, 금융, 자본시장이 상당히 많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들을 최대한 찾아내서 신속하게 조치하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관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지금 물가 때문에 국민의 고통이 큰데 유가 인상과 연동돼 물가 불안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합당한 대책들을 충분히 강구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도 중동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추경과 관련해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며 “정부안이 확정돼 국회로 넘어가는 단계이긴 하지만 필요하다면 중동 사태에 대비한 대안들도 만들어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 업무가 인원도 충분히 다 확정되지 못한 단계이고, 인력도 부족해서 다들 많이 힘들 것”이라며 “여러분의 1시간이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이라는 것이 하자면 끝이 없고, 안 하자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될 것 같은 영역이어서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며 “여러분 손에 5200만 국민의 삶이 걸려 있다는 책임감으로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