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내 푸드 코너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내 푸드 코너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소비자심리가 2차 추경, 새정부 경제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에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의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월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24년 12월 비상계엄 이후 100을 꾸준히 하회하다 지난달 101.8로 낙관적 수준으로 회복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2003~2024년)인 100 이상이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하며 이를 하회하면 비관적 심리가 우세함을 나타낸다.
 
6월 또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주요 구성 지수 6개가 모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향후 경기전망CSI과 현재경기판단CSI이 전월 대비 각각 16포인트, 11포인트 크게 뛰었다.
 
생활형편전망CSI과 현재생활형편CSI도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올랐으며 가계수입전망CSI가 3포인트, 소비지출CSI 또한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2차 추경안 편성 및 새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9포인트 상승한 120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10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폭 또한 지난 2023년 3월 뛴 이후 가장 많이 뛰었다.
 
앞서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3월부터 다시 상승 전환해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팀장은 “수도권 및 일부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 확대 등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며 “장기평균(107)보다 높은 수준이고 최근 오르고 있는 추세라 주의 깊게 봐야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87로 전월 대비 6포인트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 2020년 6월(8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0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 1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4%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내려갔다.
 
3년 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 2.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51.5%), 공공요금(44.4%), 공업제품(35.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팀장은 추후 소비심리 전망에 대해 “추경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그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끝나가고 있고 중동전쟁 관련 리스크가 있어 영향을 미칠지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289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