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민의힘이 제기한 재산 증식 및 자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현금 6억원의 소득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의금과 출판기념회로 4억 1000만원, 처가한테 받은 돈이 2억원”이라며 공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019년부터 약 5년간 김 후보자의 소득이 약 5억원이었음에도 같은 기간 추징금 등으로 약 13억원을 지출하고도 소득이 증가한 점을 지적하며 자금 출처를 소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세비 수입 이외의 수입은 축의금 또는 조의금, 출판기념회 두 번 그리고 제 아내가 장모님으로부터 생활비 지원을 받은 것들이 총체적으로 모여 구성했다”며 “한 시기에 몰려 상당액의 현금을 쌓아 놓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매해 분산돼서 조금씩 되고 그때그때 지출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축의금·조의금·출판기념회에서 모인 액수도 사회적인 통념과 국회에서 이뤄진 행사들에 비춰 확인했을 때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각 액수가 얼마인지를 질의하자 “축의금은 근 1억 정도로 전부 처가에 드렸다”며 “부의금은 약 1억6000만원, 출판기념회는 두 번에 걸쳐 1억과 1억5000만원으로 약 2억60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이를 두고 “부의금과 강연료 등 기타소득이 있었다고 말하고 시간이 지나니 출판기념회를 얘기했다”며 “이제는 또 다른 자금원인 처갓집으로부터 다시 2억원을 받은 게 있었다는 것”이라고 김 후보자의 해명이 달라진 점을 지적했다.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아울러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제기한 아들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아빠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입장이지만 감사하게도 아이들과 소통을 하는 편이었는데, ‘본인의 활동’이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학 진학 활동 중 국회와 관련된 입법 청원이 혹시 원서에 활용됐는가는 명확하게 아니라고 말씀드렸다”며 “혹여라도 원서에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고, 아이가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녀의 인턴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저도 모르고, 나중에 들어보니 엄마와 누가 다 몰랐는데 본인이 그것을 뚫었다”며 “그 사안에 질문한 언론들에 해당 해외대학 교수가 어떻게 실제로 인턴을 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받았기 때문에 아빠 찬스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아들이 지난 2022년 8월 ‘표절 예방’을 목표로 만든 교내 동아리 활동에 국회 차원의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동아리는 표절 관련 교육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안 초고를 만드는 활동을 진행했는데, 이는 지난 2023년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대부분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법안에는 김 후보자가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아들이 미국 코넬대에 입학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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