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재차 무산됐다. MSCI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제기된 모든 이슈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MSCI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연례 시장 분류결과 발표를 통해 현재 신흥국(EM)에 속하는 한국 지수 관련 변경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MSCI는 “최근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등 규제 및 기술적 개선이 이뤄졌다”면서도 “시장 활동은 회복됐으나, 규정 준수에 따른 운영 부담과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증시를 선진시장으로 잠재적으로 재분류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지기 위햐서 모든 쟁점이 해결되고 시장개혁이 완전히 시행되며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 증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에도 실패했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등재되어야 한다.
 
앞서 한국 증시는 지난 1992년부터 신흥시장에 편입된 이후 2008년 관찰대상국에 올랐다. 그러나 시장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등재가 불발됐으며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이에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내년 6월로 넘어갔다. 해당 시기 후보군에 들어가는 경우 2027년 6월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8년 6월에 실제 편입이 진행된다.
 
다만, 한국 증시는 지난 20일 발표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마이너스’ 항목이 줄어들었다. 공매도 접근성에 대한 평가가 기존 ‘마이너스(개선필요)’에서 ‘플러스’로 상향 조정되면서다.
 
그럼에도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 및 계정설정, 청산결제, 투자상품 가용성 등의 항목에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MSCI는 “한국 증시의 공매도 거래가 재개돼 접근성이 개선됐다”며 “안정성 평가를 위해 지속해서 발전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MSCI는 전 세계 증시를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프런티어로 구분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일본, 홍콩 등의 주식시장은 선진시장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인도, 대만 등과 함께 신흥시장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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