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원화와 달러화가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원화와 달러화가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정부가 유로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발행은 새 정부 출범 후 첫 번째이자 유로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6일 총 14억유로(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했다.
 
외평채는 3년 만기와 7년 만기로 각각 7억 유로씩 발행됐으며, 유로화 외평채 기준 최초로 복수 만기 구조를 도입했다. 발행금리는 각각 3년물 0.25%포인트, 7년물 0.52%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됐다.
 
특히, 이번 발행은 수요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총 주문 규모는 190억유로(약 30조원)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주문배수도 발행액의 13.6배에 달했다.
 
기재부는 “런던(대면), 유럽, 미주, 남미, 아시아 투자자 설명회에서 주요 투자자들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질서있게 해소되었다는 점과 새정부의 실용적 시장주의 및 인공지능(AI) 신산업 집중육성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우리 경제시스템과 새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국제사회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수출입은행(7억5000만유로), 기업은행(10억달러) 및 주요 민간기업에 이어 금번 외평채 발행까지 한국 기관의 외화 표시 채권(한국물) 발행이 원활히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새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한국물 전반에 있어 발행 성공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정부는 국회에서 승인 받은 외화 외평채 발행한도(총 35억달러, 잔여한도 약 19억달러) 내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하반기중 외화 외평채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