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징어 게임 시즌3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 오징어 게임 시즌3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시즌3가 지난 27일 공개된 가운데, 매체들과 시청자들의 평가가 갈리고 있다.
 
28일 미국 영화·TV시리즈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일반 시청자 250명 이상이 ‘오징어 게임’ 시즌3에 점수를 매긴 가운데 평점은 49점(100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시즌1이 유지하고 있는 84점과 비교해 크게 하락한 수치이다.
 
매체들은 이를 두고 반복되는 구조와 전개에 대한 피로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리뷰 기사를 통해 “창작물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시즌의 가치가 있게 하려면 우리를 놀라게 할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했다”며 “대부분의 TV시리즈에 어느 정도 공식이 있을 수 있지만, 반복하고 있는 공식이 방금 전에 스스로 만들어낸 것일 때, 그것을 눈치채지 않기는 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주인공 ‘기훈’의 운명에 대한 결단에 근접해 가는 것은 이 시즌에 인위적일지라도 긴장감을 주지만, 서부극과 전쟁 영화의 오랜 역사에서 도출된 유형의 캐릭터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일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동혁 감독은 여전히 능숙하게 액션을 조율하지만, 그의 상상력은 부족하다”고 일갈했다.
 
영화계 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도 시즌3에 충분한 보상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또다시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시즌1의) 초기에는 이 미로에 갇힌 사람들에 대한 깊은 공감으로 인해 그 암울함이 누그러졌고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사람들 간에) 연민과 연결이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가끔 깜빡였지만, 시즌3에서는 더 이상 캐릭터들을 풍부하게 그려내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즌2 대비 개선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비평 플랫폼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즌3는 100점 만점에 66점으로, 시즌2(62점) 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미국 대중 문화 전문 매체 디사이더(Decider)도 “시즌3는 가장 충격적인 반전을 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 본연의 존엄성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역시 “우리의 인간성에 무엇이 남아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시리즈”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