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충’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영화 ‘기생충’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뉴욕타임스(NYT)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에 뽑혔다.
 
29일 NYT가 공개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NYT는 기생충에 대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신자유주의의 참혹함에 대한 맹렬한 질책을 담은 유쾌하면서도 뒤틀리고 불안하면서 충격적인 영화”라며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장르의 거장 봉준호는 폭넓은 코미디와 신랄한 사회 풍자 사이를 유려하게 넘나들다가 필연적인 만큼 충격적인 비극적 폭력의 발작(paroxysm of tragic violence)으로 모든 것을 불태운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영화로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43위로 선정됐다.
 
매체는 올드보이 내 오대수(최민식)의 롱테이크 액션신을 언급하며 “이 유명한 액션 장면은 비틀린 스릴러의 오페라 같은 폭력성을 상징하면서도, 감정 또한 극적으로 치닫게 된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99위에는 봉 감독에 ‘살인의 추억’이 이름을 올렸다.
 
NYT는 “한국식 경찰물은 할리우드 장르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건 첫장면부터 알 수 있다”며 “봉 감독은 헤아릴 수 없는 악에 맞서는 인간의 한계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유머와 날카로운 드라마를 섞는 특유의 방식으로 이를 탐구한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한국계 캐나다인이지 영화 ‘넘버 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도 86위에 올랐다.
 
NYT는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펼쳐지는 송 감독의 이야기는 시간, 사랑, 운명, 재창조에 대한 절묘한 성찰로 가득 찼다”며 “마지막 장면은 여러분의 가슴을 찢어놓을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NYT가 발표한 이번 순위는 21세기 개봉 영화 대상, 전 세계 감독, 배우, 제작자, 매니아 등 500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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