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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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통계청의 ‘2025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2%대 상승률을 보인 뒤 5월 1.9%로 낮아졌으나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에서 농산물(-1.8%)이 떨어졌으나, 축산물이 4.3%, 수산물이 7.4% 각각 오르며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1.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찹쌀(33.0%), 마늘(24.9%), 고등어(16.1%), 달걀(6.0%), 돼지고기(4.4%) 등이 전년 대비 가격 오름세가 가팔랐다.
반면, 당근(-30.6%), 배(-25.2%), 파(-18.5%), 사과(-12.6%) 등은 가격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수산물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이는 작년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어획량이 줄어들고 최근 수입 가격이 상승한 고등어, 조기, 오징어 등에서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1.8% 올랐다. 특히 가공식품이 4.6%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류는 0.3% 소폭 상승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김치(14.2%), 커피(12.4%), 빵(6.4%) 등의 값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박 과장은 “6월 가공식품은 커피, 차, 시리얼 등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품목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라면 품목도 6월에 6.9% 상승했고 최근 가공식품이 상승된 유인과 일맥상통한다”고 전했다.
전기·가스·수도는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6%) 등이 오르며 전년 대비 3.1% 올랐다.
서비스는 공공서비스(3.3%), 개인서비스(3.3%) 등이 올라 전년 대비 2.4% 상승했으며, 외식서비스도 3.1% 뛰며 먹거리 물가가 안정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서비스 세부 품목 중에서는 가전제품수리비(25.8%), 보험서비스료(16.3%), 사립대학교납입금(5.2%)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구입 빈도 및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이 민감한 144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2.0% 올랐으며, 국내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같은 기간 2.4%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