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사진=롯데그룹
▲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사진=롯데그룹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베트남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쇼핑이 추가 출점 등을 통해 현지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2~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내 증권사 연구원 대상 기업설명회를 열고 추후 쇼핑몰 2~3개, 할인점 7개 등 총 10개점의 출점 계획을 밝혔다.
 
현재 롯데쇼핑은 베트남에서 백화점 3개, 할인점 15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9월 축구장 50개 규모에 달하는 약 35만4000㎡로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오픈 4개월 만에 매출 1000억원, 9개월 만에 2000억원을 넘기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누적 방문객도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호조세에 롯데쇼핑의 지난해 베트남 매출은 483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0%, 231% 크게 뛰었다.
 
아울러 롯데마트의 지난해 베트남 사업 매출액이 3965억원, 영업이익이 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4%, 28.9%의 성장을 이뤄냈으며 영업이익은 국내 부문(171억원)을 상회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롯데쇼핑의 동남아 시장 사업 확장이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 총괄 iHQ(International Headquarters)가 설립될 경우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롯데는 기업공개(IPO) 추진을 목표로 싱가포르 현지에 싱가포르홀딩스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도 롯데쇼핑의 동남아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중국과 달리 외국 투자 기업의 안정적 사업 영위가 가능한 국가”라며 “해외사업의 성과는 국내 시장에서 구조적 성장 한계를 극복하는데 일부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롯데쇼핑은 베트남 내 장기간 구축된 롯데그룹의 역량을 활용해 차별화 브랜딩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베트남 내 유통시설은 대부분 현지 기업인 빈그룹이 운영하고 있으나, 디벨로퍼 성격에만 국한돼 롯데쇼핑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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