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민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재차 갱신하며, 3년10개월만의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9포인트(0.60%) 오른 3133.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21년 9월 17일 이후 최고치이다. 

이날 3123.22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에 오름폭을 확대해 3137.17까지 뛰며 장중 기준 연고점도 새로 쓰기도 했다.

상승률 1위 종목은 ‘부국증권’이었다.

같은 날 부국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9.90% 급등한 60,600원에 마감했다.  부국증권우 역시 14.29% 뛴 종가 31,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한 신영증권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7.18% 뛴 16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신영증권은 이날 장중 175,000원 선을 터치하며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LS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강세를 보였다.

대신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1.03% 상승한 30,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현대차증권도 9.27% 상승한 9,430원에 상승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22,1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6.76% 뛰었다.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여권에서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국회에서 기획재정부·법무부·금융위원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은 의원 개별 입법을 토대로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두고 “법안 의견 수렴 및 통과까지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집중투표제 제외로 아쉬웠던 상법 개정안에 주주가치 제고 확대로 지수의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고 짚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집중투표제·배당세제 개편과 함께 자사주 소각 법제화가 이뤄질 경우, 증권업은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세제 혜택의 삼중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세엠케이도 이날 19.97% 급등하며 1,634원에 마감했다.

상승률 6위와 7위는 대웅과 대성산업이 이름을 올렸다. 대웅과 대성산업의 종가는 27,200원, 53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5.74%, 14.84%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한종목은 1개, 상승종목은 701개, 하락종목은 199개, 보합종목은 35개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 매수세를 중심으로 코스피 상승 추세가 지속됐다”며 “외국인은 기계, 금융 업종 차익실현에 나서는 반면 화학, 유통, 제약 등 저평가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매수를 했고, 기관은 금융주를 매수하며 정책 기대감을 반영하는 등 업종별 기대감에 따른 순환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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