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200선을 넘어선 것은 3년 10개월 만이다. 이지미=챗GPT
▲ 11일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200선을 넘어선 것은 3년 10개월 만이다. 이지미=챗GPT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30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3년 10개월만에 3200선을 돌파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6포인트(0.23%) 하락한 3175.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79포인트(0.56%) 상승한 3201.02를 기록하며 32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2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9월 7일(3201.76)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특히 전날(9일)에도 국내 증시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3000조원을 넘어섰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2603조7392억원을 기록했으며, 코스닥과 코넥스는 각각 413조8598억원, 3조17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는 배경에는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이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증시는 미국과 브라질 간 고조되는 무역 갈등에도 견조한 투자심리가 뒷받침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3% 상승했으며, S&P 500지수는 0.27%, 나스닥 종합지수는 0.09% 상승했다. 특히, S&P 500과 나스닥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증시 민감도 약화 속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됐다”며 “엔비디아 상승과 델타항공의 2분기 깜짝 실적에 따른 경기민감 업종 상승세가 지수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세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오전 9시 4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46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8억원, 18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정부가 상법 개정 이후 후속 입법에 속도를 내며 자사주 의무화 여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여당은 지난 9일 자사주 소각을 원칙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오는 8월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에는 소득세가 부과되지만, 자사주 소각은 과세 없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며 “자사주 의무 소각이 현실화될 경우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해온 기존 보유 자사주의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도 해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투자심리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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