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에 방문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에 방문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이마트가 일산 킨텍스점을 전면 리뉴얼하며 오프라인 점포를 문화와 휴식을 아우르는 ‘신개념 공간혁신 모델’로 탈바꿈시켰다.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쇼핑의 기능을 넘어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11일 <투데이코리아> 취재진이 방문한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실제로 매장 곳곳에서는 아이 손을 잡고 방문한 부모와 유모차를 끌며 매장을 둘러보는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GTX-A를 타고 방문했다는 김모씨는 “금요일이라 낮에는 조금 널널할 줄 알았는데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은 지난 6월 26일 지상 1~2층과 지하 트레이더스 매장을 포함한 전면 리뉴얼을 마쳤다. 점포는 쇼핑과 문화, 휴식을 하나로 묶은 새로운 공간 구성으로 기획되었으며 오픈 첫 주말 나흘간 지난해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차 공간이 약 1400대 규모인데, 오픈 이후 연일 만차를 이루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특히 이마트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고양, 김포, 파주 등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점포를 꾸리며 층별로 다양한 공간을 구성했다.
▲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의 북 그라운드. 사진=투데이코리아
▲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의 북 그라운드. 사진=투데이코리아
먼저 1층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끄는 것은 복합 휴게공간인 ‘북 그라운드’였다.

해당 공간은 약 436㎡(132평) 규모로 150석 규모의 좌석과 6000권 이상의 도서가 구비되어 있었으며, 탁 트인 공간과 함께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조용한 대화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는 최모씨는 “집은 너무 더워서 외출해 공부를 하는 편인데, 공간이 예쁘고 쾌적해서 잠깐 휴식할 때도 좋다”며 “웬만한 도서관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북 그라운드 옆에는 135평 규모의 스타벅스가 자리 잡고 있어, 카페와 휴게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이 구성되어 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는 고객들의 모습이 활기를 더했다.
▲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에 위치한 올리브영 매장. 사진=투데이코리아
▲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에 위치한 올리브영 매장. 사진=투데이코리아
입점 브랜드의 변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리브영은 기존보다 약 3배 확장된 522㎡(158평) 규모로 리뉴얼됐고, 다이소는 무려 1660㎡(502평) 규모로 대폭 확대되며 고객 접근성과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여기에 오는 9월, ‘무신사 스탠다드’의 입점이 예정돼 있어 이른바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조합이 완성될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지에 “스타필드에서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이 좋은 검증된 브랜드가 입점했다”며 “다이소와 올리브영 등 기존에 잘 되던 점포들의 면적도 늘렸다”고 전했다.
▲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에 위치한 바운스 더 퍼스트. 사진=투데이코리아
▲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에 위치한 바운스 더 퍼스트. 사진=투데이코리아
2층으로 올라서면 분위기가 또 한번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약 1100평(3636㎡) 규모의 이 공간은 자녀를 둔 가족 고객들을 위한 공간과 외식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실내 트램폴린 파크 ‘바운스 더 퍼스트’는 아이들의 함성 소리로 가득했다. 부모들은 힘차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번이 2번째 방문이라는 이모씨는 “저번에 아이를 데리고 왔다가 너무 좋아해서 다시 방문하게 됐다”며 “쇼핑하면서 아이 외출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킨텍스점은 ‘키즈 그라운드’와 ‘아트리움’ 등 가족 친화형 공간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장시간 머무르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에 위치한 애슐리 매장. 사진=투데이코리아
▲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에 위치한 애슐리 매장. 사진=투데이코리아
특히 인기 외식 브랜드인 ‘애슐리’를 비롯해 다양한 식음료 매장이 입점해 있어 외식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지에 “상권 자체가 패밀리 가족들이 많기 때문에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F&B브랜드가 많다”며 “요즘 가족 외식비가 너무 많이 들다 보니 저렴하면서 퀄리티 있느 브랜드가 많이 입점해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지하 1층에는 대형 창고형 매장인 일렉트로 마트와 트레이더스가 연결돼 있어 생필품부터 가전까지 자연스러운 흐름의 쇼핑이 가능했다.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은 단순한 장보기 공간을 넘어, 하루 종일 머무르며 쇼핑·체험·휴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며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공간 혁신을 선도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위수연 이마트 개발혁신본부장은 “선제적 투자를 통해 킨텍스 상권 내 기존 랜드마크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치열해지는 유통시장에서 여가와 쇼핑이 융합된 '스타필드 마켓'만의 독보적인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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