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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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유럽연합(EU)·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서한을 발송한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 초안을 봤고,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마지노선을 정하기 위해 서한을 보낸 것”이라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 중 서한을 보낸 건 전략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협상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실제 (부과되는) 관세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며, 상황이 어떻게 정리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이날 그는 브라질에 대한 50% 관세가 전부 정치적인 이유에 기인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해싯 위원장은 “대통령은 브라질과 협상 및 조치에 매우 실망했다”며 “그들의 행동이 때로 대통령을 충격에 빠뜨렸고, 그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보낸 관세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며 문제 삼은 바 있다.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해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고 있다.
이와 관련 특정 국가 사법부의 처리 방식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있냐고 묻자 “그건 유일한 이유가 아니”라며 “생산을 국내로 이전해 국가 비상사태를 줄이는 게 핵심”이라고 답했다.
